벵거도 오래전에 말했지만, bet365코리아 이건 자연스러운 흐름임. 유에파는 그걸 최대한 늦추려고 했고, 거기에 실패했을 뿐.

근데 유에파 썩어서 슈퍼리그 성사되든 안되는 이런 시도가 좋다고 봄

bet365코리아

유럽 슈퍼리그는 축구가 자연히 나아갈 방향이며, 이를 우리가 알던 축구의 종말이라 주장하는 것은 과장에 지나지 않음이 결국 드러날 것이다.

유럽 최상위 토너먼트를 UEFA의 손에 맡기느니 스스로의 미래는 직접 짊어지겠다고 반발하고 나선 축구 구단들의 모습은 물론 극적이기까지 하나, 규모가 가장 큰 구단들이 자신들의 지배력을 굳히고자 하는, 현실적으로도 논리적인 행보이기도 하다.

한가지 잘 생각해봐야 할 점은, 구단들이 이번 일을 통해 권력을 쥐고 있는 것이 UEFA가 아니라 자신들이라는 신호를 보내는데 불과한 것인지1하는 부분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주요한 쟁점이 여럿 있다. UEFA는 인종차별 문제에 있어 뚜렷하게 실패했다. 부패 척결도 실패했다. 칭찬할만한 부분이 딱히 없는데다 행정면에서도 전혀 효율적이지 않다. 거대 구단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영향력을 (UEFA에) 갖다바치는 게 과연 옳은 일인지 따져볼만 하다.

그러나 다른 쪽으로도 생각해보자. UEFA에 잘못이 있다고 해서 논의중인 대안이 뭐든 지금보단 나을거라 할 수도 없다. 몇몇 거대 구단은 자신들이 불리하다 싶으면 인종차별 문제에서 눈을 돌린 바 있다. 슈퍼리그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리버풀, 바르셀로나 모두 2011년 파트리스 에브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루이스 수아레스를 반갑게 영입한 이력이 있다. 이러한 낯뜨거운 사안에서 자유롭지 못한 구단은 그 외에도 적지 않다.

다른 쟁점도 있다. 이번 일에 가담한 여러 팀은 상금의 차등지급이나 중계권료가 순위만이 아닌 역사적 중요성에 따라서도 차등 지급되는 구조로부터 혜택을 입고 있다. 이러한 혜택을 명백하게 받지 않았다 한들, UEFA가 이후에 발표할 챔피언스리그 개편안에는 그러한 내용2이 포함될 전망이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중계권료를 개별적으로 협상하며, 프리미어리그의 TV 중계권료는 각 구단의 순위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잘할 수록 더 많은 금전적 보상이 주어진다는 부분에 본질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해도, 간접적으로는 경쟁이 덜 치열해지는 결과를 낳는다. 더 잘할 수록 더 많은 돈을 벌어 상대적으로 영세한 구단으로부터 최고의 선수를 더 많이 가로채올 수 있는 것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만 해도 이미 이러한 일은 벌어지고 있다. 부자 리그의 부자 구단이 (챔피언스리그를) 지배하니 말이다. 마지막 깜짝 우승이라 할만한 주제 무리뉴가 이끄는 포르투의 우승은 거의 20년이나 지난 일이다. 프랑스 리그에서 PSG가 업셋을 당한 것은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의 영향으로 인한 것이며, 아직 우승 가능성이 남아있다. PSG가 마지막으로 우승을 놓친 것은 몽펠리에의 영웅적인 깜짝 대활약 시즌의 일이었다. 레스터의 성공은 일회성에 지나지 않았다. 현재 바이언 뮌헨의 아성이 위협받고 있는 것은 거대 음료 회사가 무작위로 팀 하나를 밀어줬기에 가능한 일이다. 스페인 리그는 일부 상위 구단만의 리그이고, 이탈리아와 잉글랜드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 '새롭다는' 슈퍼리그가 강행될 경우 일어날 일은 기존에 있던 특권이 더 공고해지는 것이다. UEFA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더 심화될 뿐이고, 그렇다고 상황을 개선할만한 현실적인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다. 뭇사람들은 이보다는 덜 예측가능한 대회를 원하겠지만, 거대 구단에 더 많은 팬이 집중되는 현실 속에서 각 구단의 거대한 팬덤이 자기 클럽만 뒤처지는 것을 보고만 있지도 않을 것이다. 자기 팀이 이득을 본다면, 대다수는 당파논리에 따라 받아들일 것이다.

현 상황은 한 카르텔과 다른 카르텔간의 비방전으로 이어질 것이다. 거대 구단 진영은 더 많은 금전적 자본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고, 이를 뒷받침할만한 문화적 자본을 축적했다. 거대 연맹 진영은 보유한 브랜드를 이용해 금전적 보상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고 최대한을 얻어내려 할 것이다. 어느 한 쪽이 결정적으로 발을 잘못 들이밀지 않는 이상, 결국 양 진영은 논쟁과 타협 끝에 각자가 수용할 만한 숫자에 이를 것이다. 부유한 쪽은 더 부유해지고, 영세한 클럽은 영향력을 더 잃게 된다. 이건 우리가 아는 축구의 끝이 아니다. 이건 우리가 이미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축구 그 자체이다.

솔직히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는건 확실함

근데 팬의 입장으로서 보면 세계 내노라할 선수와 구단들이 모여서